지난 25일 밤 리모델링 공사 중이던 원룸 주택이 무너져 인명피해와 승용차 파손 등의 사고를 낸 대구시 산격동의 2층 주택은 대구여대생 살해범인 조명훈(25)이 살았던 집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오후 8시28분께 대구시 북구 산격동 한 주택 2층 원룸을 상가로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중 건물을 받치고 있던 철재빔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김모(39)씨의 싼타페 승용차 지붕과 이모(32)씨의 폭스바겐 승용차 본넷 등이 파손됐다. 또 싼타페 승용차 운전석에 타고 있던 김씨가 목 등을 다쳐 인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주택 옆에 위치한 2층 커피숍 출입 계단에 철재빔 등이 떨어져 손님 1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특히 무너진 주택은 2층짜리로 지난 5월25일 술에 취한 여대생(22)을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간 뒤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마구 때리고 목 졸라 살해한 후 경주의 한 저수지에 버린 살해범 조명훈이 살았던 집이다. 주택 소유주인 A씨는 나쁜 사건이 발생한 집에 전월세를 찾는 이들도 없고 더이상 사람들이 찾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2층 원룸 건물을 상가로 리모델링 하기 위해 철거작업을 진행 중이었다는 것이다. 대구재난상황실 관계자는 "2층 원룸을 리모델링 공사 중 건물을 받치고 있던 철재빔이 무너져 1차로 전봇대에 부딪힌 후 주차돼 있던 차량 2대를 덮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관계자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지만 10여 일 전부터 공사가 중단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사를 위해 주택 외벽 철재빔만 설치해 놓은 상태였고 이 사고로 기존 외벽이 전부 무너졌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 및 피해액 등을 조사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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