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시행된 수준별 수능 시험은 작년 수능에 비해 국어는 상당히 어렵고, 수학도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어는 A형은 아주 쉽고 B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A형이 132점, B형이 131점으로 작년 언어영역 127점 보다 올라갔다.
대구지역 입시전문 기관인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은 26일 2014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분석·발표했다.
수학은 A형이 143점(작년 수리 나형 142점), B형이 138점(작년 수리 가형 139점)이었고, 영어는 A형이 133점, B형이 136점으로 작년 외국어영역 141점 보다 내려갔다.
특히 수준별 수능으로 출제된 국어, 수학, 영어 중에서 수학이 다른 영역에 비해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학의 영향력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영어는 전체 응시자 중 A형은 30.1%, B형은 69.9%가 선택했는데 B형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응시자들의 수준에도 불구하고 표준점수 최고점이 136점으로 A형의 133점 보다 높게 나왔다.
영어영역 반영에서 B형에 응시해야 지원이 가능한 대학들은 유·불리 문제가 없지만, A형과 B형을 동시에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A형과 B형 간의 유 불리 문제가 여전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 B형에 응시해 5등급 이하를 받은 수험생들은 A형과 B형을 동시에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 할 가능성이 높은데 B형에 대한 가중치 적용 여부 등을 잘 확인해 지원을 해야 한다.
탐구는 전체적으로 사회탐구는 쉽게, 과학탐구는 어렵게 출제됐다.
사회탐구에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의 백분위가 100이 되는 과목은 한국지리 한 과목이다.
사회탐구 10과목 중에서 한국사와 경제는 아주 쉽게 출제돼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인데 표준점수 최고점이 64점으로 69점으로 가장 높은 윤리와 사상 및 한국지리에 비해서 5점이나 낮았다.
서울대 지망자들은 사회탐구에서 한국사를 포함해 2과목을 선택해야 하는데 모든 수험생들이 한국사를 같이 선택하기 때문에 유 불리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연세대와 고려대를 지망하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사회탐구에서 한국사를 선택한 경우는 그렇지 않은 수험생에 비해서 상당히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사는 각 대학에서 발표하는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더라도 백분위가 96(한국지리는 100)이기 때문에 불리하다.
과학탐구는 지구과학Ⅰ과 화학Ⅱ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돼 지구과학Ⅰ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73점으로 가장 높았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에 비해 국어는 상당히 어렵고, 수학은 약간 어려우며 영어는 A형은 아주 쉽고 B형은 어렵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은 조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만점과 1등급 표준점수 차이를 국어와 수학 및 영어영역을 합산해 비교해 보면 작년에는 인문(언어+수리나+외국어), 자연(언어+수리가+외국어) 각각 15점, 16점인데 올해엔 인문(국어B+수학A+영어B), 자연(국어A+수학B+영어B) 각각 18점, 17점 차이가 난다.
다만 수학은 다른 영역에 비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면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수학을 잘 하는 수험생이 아주 유리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