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홍근<사진> 의원이 26일 대입 수능시험 세계지리 8번 출제오류 논란과 관련, 서남수 교육부 장관과 성태제 한국교육평가원장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교육부장관과 교육과정평가원장은 혼란을 야기한 것에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며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만일 이번 경우처럼 수험생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내용의 문제라면 이를 면밀히 검토해 보완책을 마련했어야 했고 아니면 아예 제외해야 했다"며 "그럼에도 출제를 강행함으로써 학생들의 피해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가원은 거듭되는 문제제기에 `전문가의 자문을 구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며 "이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지동설 주장을 묵살하는 중세의 안일한 태도와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수능채점결과 발표일에 맞춰 구제불능 입장을 내놓음으로써 학생들은 심대한 피해를 입고 혼란에 빠졌다"며 "결과여부를 떠나 학생 개인의 삶을 뒤흔들고 수능의 권위와 신뢰를 땅에 떨어뜨린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