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과거에 영남권 물류 중심지였던 화원동산 일원의 사문진 나루터에 주막촌이 문을 연다.
26일 대구 달성군에 따르면 오는 30일 화원읍 사문진 나루터에 사문진 주막촌을 개촌해 주민들의 명품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향후 이 일대를 종합적인 가족휴식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100대 피아노 콘서트가 개최된 화원동산 사문진 나루터는 옛날 보부상들이 부산에서 낙동강을 거슬러 대구로 오는 뱃길로 이용했다.
특히 이곳은 1900년 3월26일 한국 최초의 피아노가 유입된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이다.
또 경상도 관아와 대구지역 일원에 낙동강 하류로부터 유입되는 물품을 공급하고 이 지역으로부터 다른 지역으로의 물품운송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 낙동강의 대표적인 나루터였다.
달성군은 이 같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사문진 나루터가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2012년 1월 주막촌 복원 등 도심형 수변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 결실을 거두게 됐다.
주막촌은 전통 주막 3동과 나루터를 복원한 수상 레저 체험 계류장, 달성군의 과거와 현재를 알려 주는 시등이 설치된 산책로, 세족대 및 실개천 등이 설치됐다.
또 이규환 감독의 `임자없는 나룻배` 촬영장소 및 한국 최초의 피아노 유입지였음을 알리는 기념비 등이 설치됐다.
과거 삶의 중심지였던 강변 마을을 재현하기 위해 장승과 솟대 등을 설치해 전통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향후 계류장과 나룻배에 안전장비를 갖춰 주막촌과 더불어 옛 나루의 정취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낙동강에 적합한 수상레저체험시설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을 시행해 향후 이 일대를 유람선 등 각종 배가 떠다니는 종합적인 가족레저공원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