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상금왕을 확정한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33주 연속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를 달렸다.
박인비는 26일(한국시간) 새롭게 발표된 롤렉스 세계여자골프랭킹 점수에서 평균 11.79점을 얻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11.08점)을 따돌리고 정상을 유지했다.
지난주 페테르센에게 0.4점차로 추격을 받았던 박인비는 이번에 발표된 점수에서 0.71점차로 간격을 벌렸다. 25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의 성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타이틀 홀더스에서 박인비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5위를 차지했다. 추격자 페테르센은 공동 29위(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에 그쳤다.
지난 4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으로 4월15일 첫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박인비는 33주 연속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와 페테르센이 번갈아 가며 2위에 오르며 박인비를 추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시즌 최종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중국의 자존심` 펑산산(24)은 평균 7.02점을 받아 단숨에 4위로 뛰어올랐다. 지난주 7위에서 순위를 3계단이나 끌어올렸다.
펑산산이 치고 올라오면서 상위권을 지키던 한국(계) 선수들의 순위는 차례로 한 계단씩 밀렸다.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평점 6.95점으로 5위를 차지했고, 프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6·한국명 고보경)는 6위(6.88점)에 랭크됐다. 최나연(26·SK텔레콤)과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은 각각 7위(6.38점)와 10위(5.14점)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