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후퇴에 대한 진보진영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세계인권선언기념일에 즈음해 다채로운 인권행사를 마련해 주목된다.  서울시는 세계인권선언 65주년 기념일을 맞아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와 함께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를 인권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인권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시청사 곳곳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세계인권선언기념일과 관련한 행사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홀로 주최해왔다. 올해 행사는 서울시의 제안으로 사상 처음으로 공동주최하게 됐다. 유엔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훼손된 인간 고유의 가치를 회복키 위해 모든 국민과 국가에 대한 공통의 기준인 세계인권선언을 1948년 12월10일 유엔총회에서 채택했다. 1950년 유엔총회에서 이날을 세계인권선언 기념일로 지정했다. ◇`보드게임`하며 세계 인권여행 떠나요 다음달 8일 시청사 시민청에서는 세계인권선언의 의미를 배우고 생각해보는 문화행사가 열린다. 오후 1시부터 인권체험학습 프로그램 `보드게임으로 떠나는 전 세계 인권여행`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를 위해 만든 것이다. 보드게임을 통해 세계인권선언의 권리내용과 인권현실, 서울시의 인권정책을 흥미롭게 배울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세계인권선언문이 적힌 `세계시민여권`이 주어진다. 오후 5시부터는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서 인권침해를 입은 이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적어 보내는 `편지 쓰는 밤(letter night)`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국제앰네스티가 매년 세계인권의 날을 즈음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평소 집시(로마족)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가수 하림과 집시앤피쉬 오케스트라가 참석해 음악과 함께 인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세계인권선언 당신은 알고계십니까? 다음달 6일(시청본관 2층 대회의실), 9일(서소문별관 13층 대회의실), 10일(서소문별관 후생동 강당) 고3학생을 대상으로 `예비 사회인, 예비 대학생을 위한 인권교양강좌`가 진행된다.  강좌는 성년의 나이를 앞둔 청소년들에게 인권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내용들로 채워졌다. 다음달 6일 오후 2시 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는 인권영화 `위 캔 두 댓`이 상영된다. 이탈리아 정신장애인의 협동조합 설립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음성 해설과 자막을 통해 시청각 장애인을 위해 영화감상을 돕는 이른바 `배리어 프리` 버전으로 선보인다. 비장애인도 시청각 장애인의 입장에서 영화보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영화 상영 후에는 ‘탈 시설 장애인 인권’에 대하여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위원장과 관객과의 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달 9일 2시 시청 서소문별관 후생동강당에서는 `청소년 아르바이트 인권` 강의가 마련됐다.  아르바이트 청년의 노동인권 보호를 위한 `청년유니온`의 설립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청년유니온 한지혜 대표와 안태호 노동상담팀장이 생활 속에 필요한 아르바이트 인권 정보를 알려준다. 다음달 9일에는 서소문별관 13층 대회의실에서는 `랩과 힙합의 역사를 통해 배우는 인권`이라는 주제로 흑인 인권사, 표현의 자유 등 인권을 배워보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강사로 래퍼 박하재홍이 나서기 때문에 `랩강의`를 기대해도 좋다.  ◇인권아, 서울도서관서 놀자~ 서울도서관에서는 26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성인과 어린이가 함께 볼 수 있는 인권도서를 전시하고 어린이 대상 인권교육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가인권위원회와 함께 `인권아 놀자`라는 주제로 어린이 인권도서 200권, 인권동화 원화를 전시하고, 한국인권재단의 후원으로 인권 전문도서 100권을 전시한다.  인권도서 전시를 보고 감상평을 남기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주민 인권과 다양성 존중을 위한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권 애니메이션과 다문화 인형극을 상영한다. 이밖에 다음달 8일 오후 3시 시민청에서는 방화2종합복지관의 노인 극단 `좋은이웃 실버인형극단`의 다문화 인형극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친구랍니다`가 무대에 오른다. 인권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인권담당관 홈페이지(gov.seoul.go.kr/humanrights)와 국제앰네스티 웹사이트(amnesty.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인동 서울혁신기획관은 "인권문화행사는 시민들 참여와 체험을 통해 인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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