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최초의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결혼성공률 5% 이상인 결혼정보회사에게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고 27일 공지했다.
1년에 1000명 이상 회원가입이 이뤄지는 회사가 대상이다. 선우 측은 "회원의 95%가 카드로 결제하므로 결제내역이 있을 것이다. 청첩장이나 호적등본, 회원관리 히스토리 등을 제출하면 결혼성공률을 입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이 같은 제안은 한국의 결혼정보회사가 양성화되고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해법 제시라고 강조했다.
"국가기관을 사칭한 매출액과 회원수 광고, 근거없는 설문조사, 바이럴 마케팅 등을 잘하는 것도 좋다"면서도 "결혼정보회사의 존재 이유는 결혼성공률 높이기다. 서비스의 결과가 제대로 평가돼야 결혼정보업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선우 이웅진 대표는 "업종의 특성이 일반화되지 않은 탓에 외부에서는 사정을 잘 모른다"며 "바로 이 맹점을 일부 회사가 악용하고 있다. 물론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들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또 "서비스의 핵심인 결혼성공률이 결혼정보회사의 척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는10여년 전 이미 있었다. 고객은 회비를 내기 때문에 조건을 내세운다. 결혼정보회사의 절제력이 요구되는 지점이다. 절제란 곧 70% 이상의 매출 감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선우는 이를 감수하고 결혼성공률 24%를 올렸다. 이 사실을 근거로 잠시 `1위 광고`를 한 적이 있다. 그러자 공정위는 이 수치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선우의 성공률 데이터에 문제는 없으나, 다른 회사들이 자료를 내지 않았으므로 1위 광고를 하지 말라고 결정했다. 선우는 승복했다."
이 대표는 "그런데 이 과정에서 공정위가 몇몇 회사의 매출액을 공개했고 특정회사는 이를 악용, 국가기관을 팔아가며 10여년 동안 무차별 광고를 했다"면서 "매출액으로 결혼정보회사를 평가하는 관행 아닌 관행은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매출 70% 이상을 스스로 포기하면서 결혼성공률을 24%까지 끌어올린 회사는 매출액이 적다는 이유로 졸지에 2등처럼보이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선우는 지난 23년간 결혼상담소의 원시적인 구조를 결혼정보회사로 발전시키는 로직을 만드는 데 모든 에너지를 집중했다. 자신과 싸우며 성장해 온 것이다. 이 세상 어떤 남녀에게나 짝을 찾아줄 수 있는 로직을 완성했다"고 자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