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수산자원개발연구소(소장 하성찬)가 대문어 종묘 인공부화에 성공했다.
동해안 특산종인 대문어 자원회복을 위한 종묘생산 연구를 올 처음 시도, 6개월간의 수정란 관리 끝에 대문어 종묘 인공부화에 성공했다.
28일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올 2월에 교미를 마친 15㎏이상의 어미 문어 6마리를 구입해 실내 사육수조에서 산란을 유도, 이중 2마리가 5월에 산란해 추진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산란한 어미 문어는 먹이를 먹지 않고 알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연구소에서는 어미 문어의 체력유지를 위해 산란전 영양보충, 적정 수온유지 등에 힘써 부화에 이르게 되었다"고 말했다.
동해안 특산종인 대문어는 남해안에서 많이 어획되는 참문어와 다른 종이다. 참문어는 3㎏ 정도까지 성장하는데 비해, 대문어는 최대 크기 3m, 최대 중량 50㎏까지 자라는 대형종이다. 차가운 바다에 주로 서식한다.
대문어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으로 감칠맛이 뛰어나며 저칼로리 식품으로 타우린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아울러 뱃속에 먹을 품고 있다해 글월 문(文)자를 써 文魚로 불려 경북지방에서는 양반고기로 대접받는다.
동해안 지역에서 ㎏당 2~3만원에 거래되나 명절에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당 4~5만원까지 상승되는 고가의 어종이다.
하지만 해마다 어획량이 감소하고, 점차 작은 개체 어획비율이 높아져 최근 이들의 자원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실정인 것.
하성찬 소장은 "앞으로 한해성인 대문어를 비롯한 줄가자미, 세줄볼락, 물렁가시붉은새우, 울릉·독도산 홍합 등 동해안에 서식하는 고부가 수산생물자원의 종묘생산기술을 개발해 자원조성 확대에 의한 지역 연안의 수산자원 증강과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