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한일 의원 연맹 소속 의원대표단들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의원연맹 합동 총회에 참석하기위해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합동 총회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며 황 대표 등 의원 대표단은 아베 총리와 면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3.11.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새누리당은 30일 황우여 당 대표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각하`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 "수십년간 전통적으로 사용한 호칭으로서 외교적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총리를 각하로 부르는 것은 일본의 오랜 관례이며, 일본에서는 총리 뿐 아니라 대신이나 각국의 주재 대사에게도 각하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일본 측도 과거 관례대로 축사에서 황 대표에게 각하라는 호칭을 사용해서 존중의 뜻을 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전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에 참석한 황 대표는 개회식 축사에서 한국어로 인사를 시작하며 "아베 신조 총리 각하", "오늘 총리 각하께서 말씀하셨듯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일각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같은 황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은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딱 한번을 사용을 했거나, 두 번을 사용을 했거나 망언은 망언"이라며 "황 대표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4인 협의체` 제안에 대해 `3~4일 안에 답을 주겠다`고 하더니 날치기 처리로 그 답을 대신하고, 일본 아베총리를 만나러 홀연히 떠났다. 그리고 나서 나온 외교의 결과가 극우적 발언을 일삼는 아베 총리에게 `각하`라는 호칭을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으로 통탄스러운 일"이라며 "이것이 지금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 외교의 실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