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유 문경구곡원림보존회장 구곡 보존회는 큰 꿈을 품고 활동하고 있다
구곡에는 시, 성리학, 도, 꿈 이상이 들어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구곡원림(九曲園林)’을 주제로 한 사진전시회가 지난달 29일 문경새재에 있는 ‘옛길박물관’에서 고윤환 문경시장과 현한근 문경문화원장, 권영하 문경시의원, 김경범 문경시농공단지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뜻 깊게 열렸다.
‘문경구곡원림보존회(회장 이만유)’가 연 이 전시회는 회원 30여명이 1년 동안 문경시에 있는 8곳의 구곡을 찾아가 탐방하고, 학습하면서 찍은 사진 중 ‘석문구곡(石門九曲)’ 4계절 사진 41점이 전시됐다. 1곡 농청대(弄靑臺)부터 9곡 석문정(石門亭)에 이르기까지 회원들의 열정과 정성이 오롯이 담겼다.
한국의 구곡원림은 중국의 주자가 처음 경영했던 ‘무이구곡(武夷九曲)’에서 유래했지만 현재 독특한 조선시대 선비문화로 보존돼 있어 자연경관에 이야기가 들어 있는 새로운 문화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점을 경북도가 발견해 이 구곡문화를 세계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여러 활동을 펴고 있으며, 올해 9월 일반인들이 구곡문화를 많이 이해할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을 문경문화원에 위탁해 운영하기도 했다.
문경구곡원림보존회는 이런 기조 위에 올해 초 창립, 조선시대 선비들이 아름다운 자연에 자신의 생각과 정신을 표시하며 완상(玩賞)한 뜻을 많은 교육 참여와 학습으로 새겨왔다.
특히 문경시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8개의 구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선유동천나들길’을 이미 만들었고, 내년에는 석문구곡을 복원해 탐방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만유 회장은 “우리 구곡보존회는 큰 꿈을 품고 활동하고 있다.”며, “구곡에는 시, 성리학, 도, 꿈, 이상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과학발전, 물질 풍요가 꼭 인간 행복과 비례하지 않았다.”며, “구곡원림을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인식해 원형에 가깝게 복원, 문경시 청소년들이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새로운 심신단련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은 “문경의 구곡문화가 새로운 문경관광 성장 동력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문화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존회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