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머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의 멀티골을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오전 5시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6일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홈경기로 치러진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또 다시 승리를 기록하며 1·2차전 합계 5-0으로 코파 델 레이 결승에 선착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결승행을 위해 이날 대량 득점이 필요했지만, 각각 지난 1차전 경고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디에고 코스타(26)·다비드 비야(33) 등 핵심 공격수들의 빈 자리를 절감하며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무너졌다 .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12~2013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연장 끝에 1-2로 패해 국왕컵을 넘겨줘야 했던 한을 풀게 됐다. 또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올 시즌 `마드리드 더비`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1패는 지난해 9월29일 리그 7라운드에서의 0-1 패배다. 호날두는 전반 7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 오른발 슈팅으로 시원하게 골을 찔러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17분 호날두는 가레스 베일(25)이 따낸 페널티킥 기회에 다시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자신의 이날 두 번째 골을 성공했다. 호날두는 후반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맹공하며 해트트릭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후반 30분 헤세 로드리게스(21)와 교체돼 나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면서 이날 승부는 2-0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전 상대는 13일 FC바르셀로나와 레알 소시에다드 간 준결승 2차전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이미 6일 1차전에서 FC 바르셀로나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2-0으로 승리를 거뒀고, 양 팀의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FC 바르셀로나가 한참 위에 있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가 맞붙는 `엘 클라시코`가 펼쳐질 전망이다. 엘 클라시코로 치러진 지난 2010~2011시즌 코파 델 레이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결승골로 1-0 승리해 우승했다. 한편 이날 호날두는 전반을 마친 뒤 라커룸으로 돌아가던 중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팬이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라이터에 머리를 맞는 `라이터 테러`를 당했다. 다행히 부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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