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철(33)·최서우(32·이상 하이원리조트)가 다시 한 번 올림픽의 높은 벽에 좌절했다. 최서우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러스키 고리키 점핑센터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스키점프 라지힐(K-125) 결선 1차전에서 39위를 기록했다. 결선 1차전에서는 50명의 출전선수 중 상위 30명에 들어야 최종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 122.0m를 도약한 최서우는 거리점수 54.6점과 자세점수 51.0점 그리고 바람에 따른 가점 0.8점을 더해 종합점수 106.4점을 받았으나 결선티켓을 확보하기는 부족했다. 121.5m를 활강한 최흥철은 거리점수 53.7점과 자세점수 50.5점을 받았으나 바람에 따른 점수에서 무려 5.2점이 깎이면서 99.0점에 그쳤다. 44위로 최종결선에 진출할 수 있는 30위와는 거리가 컸다. 한편 한국 스키점프 선수단은 라지힐 경기를 마지막으로 소치대회 스키점프 개인경기를 모두 마쳤다. 한국은 최흥철이 2002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노멀힐에서 세운 한국 역대 최고 기록(30위)을 소치에서도 경신하지 못했다. 한국은 18일 오전 2시15분부터 시작하는 단체전에 참가한다. 소치올림픽 스키점프 마지막 경기다. 금메달은 결선 1·2차 합계 278.7점을 얻은 카밀 스토흐(27·폴란드)에게 돌아갔다. 결선 1차전에서 1위(143.4점)로 통과한 스토흐는 2차 결선(최종결선)에서도 132.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선두를 고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노멀힐에 이은 올림픽 2관왕이다. 2위는 일본의 `백전노장` 가사이 노리아키(42·277.4점)가 차지했고 3위는 슬로베니아의 페테르 프레비치(22·265.3점)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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