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할머니와 63세 현직 대학교수가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를 졸업하면서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한다.주인공은 최근 사회복지과를 졸업한 김복례씨(75.여)와 물리치료과를 졸업한 김종철씨(63).김복례씨는 미국 유학길에 도전한다.김씨는 지금 것 계속 해 왔던 영어 공부에 매진하고, 미국 시카고에서 교사생활을 하고 있는 딸이 적극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만큼 오는 2015년 2학기에는 입학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김씨의 도전은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다.홀로 노상에서 국수장사를 하며 딸 5명을 대학까지 보낸 그녀가 공부를 하고 싶어 69세부터 중학교 과정을 시작해서 75세에 대학을 졸업한 이력만 봐도 그렇다.대학에 입학해서는 결석은 물론 지각도 한 번 안했다.손주 뻘 되는 동기생들의 아침을  위해 빵과 비타민을 챙겨서 인기를 독차지하고 시험기간에는 오전 4시까지 공부하는 투혼을 발휘했다.대구보건대는 `김씨가 많은 재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귀감이 됐다`며 졸업식에서 특별상을 수여했다.김씨의 자녀들은 그녀에게 훌륭한 어머니상을 전달했다.김씨는 "국가와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도 받아봤고 과락 없이 졸업해서 만족한다"며 "유학을 마치고 80세가 넘어 한국에 돌아오면 평생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살 것"이라고 말했다.1979년부터 37년 동안 부산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동명대 의료공학과 2013년 2월 명퇴 후 현 초빙교수) 김종철씨는 대구보건대학교에서 물리치료사가 되겠다는 꿈을 이뤘다.고교 3년 동안 장애인 친구를 옆에서 도왔던 때에 그는 평생 장애인을 생각하며 살겠다고 결심했다.은퇴를 7년 앞둔 2006년부터 물리치료의 일종인 도수치료 과정을 배우고 한 요양병원에서 재활치료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낮에는 강의하고 밤에는 수업을 들으며 매일 부산과 대구를 왕복했던 그는 "이제 정식 물리치료사로 요양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은퇴는 20년 이후가 될 것"이라며 웃었다.김씨는 "대학교수, 봉사활동가, 학생 등 3가지 역할에 충실 했던 최근 3년이 가장 행복했다"고 회고하면서 "10년 20년 뒤 멀리 내다보고 구체적으로 실천한다면 누구든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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