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난 가운데 여전히 동장군이 매서운 기세를 떨치는 2월, 아직 꽃이 피기는 이른 시기이지만 전국 방방곡곡에서 이른바 울음꽃과 웃음꽃이 서로 시샘하듯 연방 꽃봉오리를 터트린다. 봄을 기다리는 2월은 졸업식의 달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13일 영덕축산중학교(교장 윤강희)의 제38회 졸업식이 내·외빈 인사 및 재학생 등 약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졸업을 맞은 7명의 학생들을 포함해 축산중학교는 개교 이래 총 4,554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했다. 졸업식은 축산중학교 학생들의 연극 공연, 졸업식, 졸업 만찬 등의 식순으로 특색 있게 꾸며졌는데, 식전행사로서 축산중학교 학생들이 열연한 ‘변학도의 생일잔치’ 연극 공연은 졸업식을 축하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한 내·외빈 인사 및 학부모와 동창회 그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본행사인 졸업식에서 윤강희 교장은 “축산중학교에서의 즐거웠던 추억들을 앞으로도 소중히 간직하고, 어디서나 늘 정진하는 축산인이 되길 바라며 여러분들을 위해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 응원하겠다.”라며 졸업생들을 격려하는 회고사를 남겼으며, 최행숙 운영위원장은 졸업을 축하하며 이타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최선의 삶을 살아가기를 졸업생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7명의 졸업생들은 장학금을 수여한 분들 한 명 한 명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쓴 감사의 편지를 낭독했으며, 졸업생을 대표해 편지를 낭독한 정나경 학생은 “오늘 이 자리에 선 7명의 꿈나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보듬어주신 여러 선생님들과 선배님 및 지역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그 사랑을 가슴 깊이 소중히 담아 자랑스러운 축산중학교 졸업생이라는 자부심을 안고 커다란 나무와 같이 자라나겠다.”며 물기 어린 소감을 전했다.   제38회 축산중학교 졸업식은 행사에 참석한 이들이 학교 측에서 마련한 졸업 만찬을 학교 식당에서 즐기며 지난날들과 다가올 날들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졸업생들이 정들었던 교정 곳곳에서 즐거웠던 시간들을 추억하며 학교를 떠나는 아쉬움을 달래는 가운데 끝이 났다.     한편 이날 멀리 부산에서 모교를 찾아 졸업식에서 후배들이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특강을 할 예정이었던 ㈜KCC 전자 대표이자 미래재단 이사장인 박수한 동문(축산중 3회)은 지역에 내린 눈으로 인해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였으나, 후배들의 앞날을 축복하기 위해 졸업생 전원에게 각각 3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하였다. 이와 더불어 동창회를 비롯해 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및 지역의 각 단체 및 기관에서도 고마운 마음을 담은 장학금을 전달, 영광스러운 졸업식을 더욱 빛내 주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