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이 17일 중앙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중앙운영위원장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임명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안 의원은 이에따라 중앙당 창준위의 법적 대표로 활동하게 된다. 선출 후 안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시대적 과제를 외면하는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새 틀을 만드는 정치를 지향하겠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가 아니라 희망을 만들어 가는 정치를 지향하겠다. 기득권을 강화하는 정치적 담합을 타파하고 정치 구조를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창준위 공동위원장단은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의장과 새정추 박호군·윤장현·김효석·이계안·김성식 공동위원장, 홍근명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당초 안 의원과 기존 새정추 지도부 6명만 창준위 지도부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현장에서 안철수 의원이 홍 전 대표를 추천, 공동위원장단에 1명이 추가됐다. 안 의원은 "홍근명 발기인은 울산지역 시민운동 핵심지도자로서 울산 경실련과 참여연대를 통합시키고 대표를 맡아왔다"며 "오랜 시민운동 과정에서 합리적 개혁 입장을 견지해와 전문성과 참신성 모두 새정치에 부합한다고 본다"고 추천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영남지역 인사를 기용함으로써 호남과 수도권 공략에만 주력한다는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과 공동위원장단은 앞으로 창준위 지도부 역할을 맡아 창당작업을 주도하게 된다. 이 밖에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는 신당 당명으로 새정치연합이 의결됐고 발기취지문도 가결됐다. 이날 의결된 창준위 규약 중 `새정치인의 약속`은 향후 새정치연합 당원의 행동강령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인의 약속에는 ▲사회규범에 어긋나지 않는 도덕성을 유지하며 청렴의 의무를 지닌다 ▲타인의 당비를 대납하거나 타인이 자신의 당비를 대납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는다 ▲사익을 앞세워 당의 민주적 운영을 저해하거나 폐쇄적이며 분파적인 계파 활동을 하지 않는다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언행을 일절 하지 않는다 등 문구가 담겼다. 이날 공개된 창당 발기인 374명 중 정·관계 출신 주요인사는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류근찬·조배숙·이용경·김창수 전 의원,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장관,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등이다. 이 외에 김재식 전 전남지사, 서삼석 전 무안군수, 이석형 전 함평군수, 서정성 광주시의회 의원, 하현숙 울산광역시 시의원, 민인기 전 해남군의회 의원, 박영복 전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 이상현 전 민주노동당 대변인 등도 이름을 올렸다. 2012년 대통령선거 때부터 안철수 의원과 함께 해온 인사들도 상당수 발기인에 포함됐다.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장하성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 최상용 안철수 의원 후원회장 등이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인철·조광희·금태섭·이상갑 변호사를 비롯해 김경록 전 국회 정책전문위원, 김성대 전 청와대 행정관, 박왕규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표, 박인복 전 청와대 춘추관장, 이태규 전 KT 경제경영연구소 전무, 정기남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조정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표철수 전 방송위원회 사무총장, 홍석빈 전 LG 경제연구원 등도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 밖에 눈길을 끄는 발기인은 KPGA 프로 골퍼인 김장우씨, 마라도 짜장면집을 운영하는 박유리씨, 필리핀 출신으로 다문화센터 도우미인 브렌다마미테스씨, 환경미화원인 손재선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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