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로 숨진 6명의 사망자가 안치된 울산 북구 21세기 좋은병원 장례식장에 정치인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방문해 분향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어 새정치연대 안철수 의원이 찾았다. 안 의원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치인으로서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빈소에는 고 김진솔(19·여·태국어과) 학생의 영정사진이 제일 먼저 걸렸다. 영정사진을 들고 온 선배는 침통한 표정으로 "슬픔을 같이 한다면 플래시를 터트리지 말아야 한다"며 "과열된 취재 분위기가 고인에 대한 예를 잊게 한다"고 지적했다. 학생의 아버지 김판수(53)씨는 영정사진이 도착하자 헌화를 하면서 "진솔아, 씩씩하게 잘해 알지. 아빠랑 약속했잖아."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곁에 있던 김양의 어머니는 넋을 잃고 사진을 향해 "진솔아, 이제 집(부산)에 가야지"라고 말해 울음보를 터트리게 했다. 김양은 학과 총부회장으로 심성이 밝고 적극성을 띠고 있어 선배와 동기생, 후배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뒤 태국 유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김양의 어머니는 사고 당일 오후 7시 30분께 딸애랑 통화했다며 리조트가 영화에서처럼 `설국`이라고 전했다며 목소리가 밝아서 안심했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 사망자 가운데 울산 지역 공무원의 자녀 강혜승(19·여·아랍어과)학생이 포함돼 있어 빈소는 더욱 슬픔이 번지고 있다. 이날 오후 5시께 부산외대 관계자와 코오롱 관계자 유족 등 삼자가 대면해 보상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 결과에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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