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나오션 리조트를 소유한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이 지난 17일 밤 발생한 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로 숨진 6명의 빈소가 있는 울산 북구 21세기 좋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18일 오후 이웅열 회장은 장례식장에 들어서면서 앞으로의 대책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이번 붕괴참사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한다. 유족과 아픔을 같이하면서 사후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절차에 따라 피해 보상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회장은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한 뒤 유족에게 머리 숙여 사죄의 말을 전했다.
사고 리조트가 보험에 가입한 상태이기에 피해 보상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자식을 잃은 슬픔에 잠겨 있는 유족들은 이 회장의 짧은 방문이 화를 잠재우는 데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코오롱 측 최고경영자의 사과를 받아야 하고 방문을 원했는데, 지금 잠시 왔다 바로 떠나는 이 회장의 처사에 진심이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유족들은 사고 당일부터 현재까지 음식을 먹지 못하고 통곡소리만 내고 있다.
한 유족은 "다른 아이들은 다 왔는데 우리 애만 오지 않았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