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동영상처럼 시간과 장소 등이 한꺼번에 저장된 영상을 촬영위치로 효과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기술이 포스텍 학부생에 의해 개발됐다. 포스텍(포항공과대)은 컴퓨터공학과 학사과정 김영우(22)·유환조 교수팀이 공간에 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는 인덱스 구조(GeoTree)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데이터 마이닝분야 권위지인 ‘널리지베이스드시스템(Knowledge-Based System)’지를 통해 최근 발표됐다. 아직 어린 학부생의 연구과제로서도 흔치않은 성과지만 현재 위치기반 동영상검색에 관한 기술이 드문 상태라 학계의 관심도 높다. 흔히 동영상 검색은 비디오의 제목이나 설명처럼 문자형태의 정보를 이용하는데 그치고 있지만 최근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 등에 GPS 센서가 장착돼 있어 시간이나 장소 등 시·공간적 정보가 그대로 동영상 파일 안에 저장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정보를 이용해 검색할 수 있게 된다면 위치를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현재까지 공간 데이터를 구분하는 기술, 즉 공간 데이터 인덱싱에는 R-Tree라고 하는 기술이 활용돼 왔지만 연구팀은 MBTR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데이터 구조를 제안해 카메라의 시야영역에 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이를 검색 가능케 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에 활용되는 R-Tree와는 달리 동영상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로서 R-Tree에 비해 1.5배 정도 검색속도가 빨라지며 정보를 저장하는데 필요한 메모리도 기존 기술의 10%에 불과하다. 유환조 교수는 “학부생으로서 낼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동영상 검색 분야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기술이 나왔다”며 “이 기술을 응용하면 정보수집이나 데이터 마이닝, 치안 등을 목적으로 하는 동영상 검색기술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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