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주 마우나오션 체육관 붕괴사고의 구조작업이 종료됨에 따라 경찰이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서는 등 사고원인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북 경주시에 따르면 문제의 체육관은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마우나오션개발(주)이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의 마우나오션 리조트내에 지난 2009년 6월 건축허가를 받아 3개월만인 9월에 준공하고 사용승인을 받았다.
일반철골구조로 지상 1층, 높이 10m이며 건축면적은 1205.32㎡이다.
특히 지붕은 그라소울판넬덮기이어서 일반적인 H빔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변형철골을 사용한 설계와 시공을 했다.
힘을 많이 받는 곳은 넓게, 힘을 적게 받는 곳은 적게하는 등 최적의 부재를 사용함으로써 일반철골과 비교해 30-40%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공기단축은 물론 특히 내부기둥 없이 최대 120m까지 건물의 폭을 넓힐 수 있어 공간활용에 극대화를 기할 수 있다.
이로인해 공장과 물류센터 등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적설하중에는 취약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함께 적은 양의 철판을 사용하기에 모든 부재를 일체화해야 하는데 아무리 설계를 컴퓨터로 한다고 해도 사소한 시공 실수가 참사를 빚을 수 있다.
이외도 특정 진동수에서 큰 진폭으로 진동하는 공명현상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체육관 안에서의 큰 연주와 학생들의 단체 움직임이 진동이 돼 진폭이 커졌고 그 울림이 지붕의 눈에 충격으로 가해져 붕괴됐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다.
한편 경찰은 경주 마우나오션 붕괴사고 수사와 관련해 인명 구조작업의 종료와 함께 건물 붕괴 원인규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강구조학회 등과 합동으로 현장감식을 실시해 정확한 붕괴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