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여자 봅슬레이가 했다.
파일럿 김선옥(34·서울연맹)과 브레이크맨 신미화(20·삼육대)로 구성된 여자 봅슬레이팀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여자 2인승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2분00초09를 기록했다.
출전한 19개 팀 중 최하위다.
20대 시절 육상 단거리 선수로 활약했던 김선옥은 출산 후 운동을 그만뒀다가 2011년 대표팀에 합류해 봅슬레이를 시작했다.
여섯 살짜리 아들을 둔 김선옥은 무려 14살 차이가 나는 신미화와 짝을 이뤄 사상 첫 여자 봅슬레이 출전권을 따냈다.
창던지기 선수였던 신미화는 2012년 봅슬레이에 입문한 지 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하지만 올림픽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1차 레이스에서 1분00초09를 기록, 최하위로 떨어진 한국은 2차 레이스에서는 1분00초02로 좀더 힘을 냈지만 순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2차 레이스 합계를 기준으로 1위에 오른 미국 A팀(1분54초89)과는 5초22나 뒤진다.
하지만 19위인 한국은 18위 브라질(2분00초02)에 불과 0.09초 뒤져 있다. 3차 레이스에서 힘을 낸다면 첫 올림픽을 최하위로 마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한편 3차 레이스는 20일 오전 1시15분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