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이 애제자 박주영(29·왓포드)을 처음으로 선발했다. 홍 감독은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그리스 평가전 명단 발표 자리에서 박주영을 포함한 24명을 발표했다. 박주영이 태극마크를 단 것은 지난 2013년 2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홍 감독 부임 이후에는 첫 승선이다. 홍 감독은 감독 취임 당시에 `소속팀에서의 활약과 충분한 출전시간`이 중요한 선발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박주영이 홍 감독의 외면을 받았던 배경이다. 박주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이달 1일 겨울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챔피언십(2부 리그) 왓포드로 임대 이적했다. 그러나 지난 2일 브라이턴 앤드 홉 알비온과의 챔피언십 27라운드에서 교체로 약 5분을 소화한 것 외에는 여전히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홍 감독은 박지성(32·에인트호벤)의 대표팀 복귀가 무산된 가운데 경험이 많은 박주영을 통해 노련미를 보탤 계산이다. 박주영은 지난 2012런던올림픽에서도 홍 감독의 부름을 받고 대표팀에 합류해 한국의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크게 공헌했다. 홍 감독은 "(박주영 발탁이)우리 기준과 다른 결정이지만, 이번 그리스전이 박주영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박주영 외에도 수비수 차두리(34·서울)를 처음으로 합류시켰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에 일조했던 차두리 역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답게 선수들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이 뛰어나다. 예고한 대로 유럽파를 대거 발탁하면서 최정예 멤버를 구성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22·레버쿠젠)을 비롯해 구자철(25)·박주호(27·이상 마인츠)·홍정호(25)·지동원(23·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을 뽑았다.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26·볼턴)과 기성용(25·선더랜드)·김보경(25·카디프시티)도 이름을 올렸다. 카타르에서 연일 골 맛을 보고 있는 남태희(23·레퀴야)도 포함됐다. 최근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소화했던 선수중에는 이근호(29·상주)·김신욱(26·울산)·박종우(25·광저우)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자리에서는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을 새롭게 발탁해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대표팀은 다음달 1일 소집 후, 2일 그리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국과 그리스의 평가전은 다음달 6일 오전 2시에 그리스 아테네에서 벌어진다. ◇그리스 3월 평가전 대표팀 명단(24명) ▲코칭스태프 = 홍명보 감독·김태영 수석코치·박건하 코치·김봉수 GK코치·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 ▲GK = 정성룡(수원)·김승규(울산)·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 이용(울산)·박주호(마인츠)·김진수(알비렉스 니가카)·차두리(서울)·곽태휘(알 힐랄)·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김영권(광저우)·홍정호(아우크스루브크) ▲MF = 하대성(베이징)·박종우(광저우)·기성용(선더랜드)·한국영(쇼난 벨마레)·구자철(마인츠)·김보경(카디프시티)·남태희(레퀴야)·이청용(볼턴)·손흥민(레버쿠젠) ▲FW =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박주영(왓포드)·이근호(상주)·김신욱(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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