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경찰서는 새벽 시간 농촌지역 인적이 드문 야산 한 농원에서 1억 원대 판돈을 걸고 속칭 `아도사끼` 도박을 한 남·여 혼성도박단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4일 경찰은 인적이 드문 농촌지역에서 `치고빠지기식` 도박(속칭 아도사끼)을 한 혐의로 박모(53·여) 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50) 씨 등 2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 2일 오전 5시 30분께 산내면 한 식당에서 화투 20매를 이용해 다섯 장을 바닥에 깔고 그중 마지막 다섯 번째 화툿장은 그림이 보이게 한 후 마음에 드는 숫자에 수만원에서 무한대까지 판돈을 걸고 3시간가량 100여 차례에 걸쳐 도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 결과 부산·울산·대구·경남지역에 거주하는 40~50대 주부와 일정한 직업 없는 남성이 대부분으로 지역별 모집책이 전화연락을 해오면 일정한 장소에 모여 도박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박장에 오랫동안 머물지 않고, 일 출전 도박을 시작해 약 2∼3시간이 지나면 일사불란하게 사라지는 `치고빠지기` 식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왔다. 특히 이들 중 부산지역 폭력조직 조직원과 울산지역 폭력조직 추종세력 등 조직 폭력배 2명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도박가담자들은 이번 도박 주최자와 모집책 등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으며 일부는 도박행위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 검거 당시 경찰은 피의자들이 장판과 화장실 등에 숨겨둔 판돈 1억 3000여만원을 압수하고 박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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