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병을 앓고 있는 것처럼 속여 허위입원한 뒤 수억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부부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지난 7일 이모(62)·김모(59·여)씨 부부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당뇨와 천식 등 지병을 이유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병원에 허위 입원한 뒤 보험금 총 6억5000만원 상당을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995년부터 2004년까지 9개 보험사에 총 20건의 질병 관련 보험상품에 가입한 이들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입원기간을 채운 뒤에 또 다른 병을 이유로 다시 입원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이 10년 가까이 타낸 보험금은 매년 5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퇴원과 재입원을 반복해 보험금을 수령한 이들 부부를 이상하게 여긴 보험사 측의 신고를 받고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인인 김씨가 6개월 간 보험설계사 교육을 거쳐 보험 약관 등을 잘 알았기 때문에 손 쉽게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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