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의 호주개막전 선발 등판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인 MLB.com은 "최근 모든 정황이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이 호주 개막전에 등판하는 것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는 1999년부터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비정기적으로 일본·멕시코·푸에르토리코 등 해외에서 정규리그 개막전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현지 시간으로 다음달 22일부터 이틀간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호주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리그 경기다.
선발 로테이션에 따르면 1선발인 커쇼(26)와 2선발인 잭 그레인키(31)가 호주 개막 2연전에 등판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호주전 등판을 꺼렸던 그레인키는 지난달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해 사실상 호주 개막전 등판이 무산됐다.
2선발인 그레인키의 공백을 3선발인 류현진이 대신하게 된 셈이다.
MLB.com은 다저스가 류현진을 호주개막전 선발등판을 확정한 증거로 6일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예상된 3이닝이 아닌 4이닝을 소화한 것을 꼽았다. 류현진은 첫 시범경기에서 2이닝만을 소화했다.
류현진 역시 등판 후 "오늘 55개의 공을 던졌고 다음 경기에서는 75개를 던질 예정"이라며 "3주면 충분히 공을 던질 수 있는 몸 상태가 된다"고 호주전 등판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MLB.com은 "류현진이 프로야구 시절 팀 동료인 구대성을 보고 싶어 한다"며 "구대성은 류현진에게 체인지업을 전수한 선배로 호주대표팀에 선발돼 다저스·애리조나와의 친선경기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저스 돈 매팅리(53) 감독은 호주개막전 선발에 대해 아직 확답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