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에서 건축용 자재를 훔친 절도범이 경찰시험 준비생에게 붙잡혔다.
경찰관 시험 준비생인 이승환(27·경일대 경찰행정학과 졸업)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30분께 대구시 동구 율하동의 한 신축빌라 공사장에서 건축용 자재를 훔치던 전모(73)씨를 발견하고 수백미터 추격 끝에 붙잡았다.
이씨는 "당시 전씨가 주변을 살피며 철근을 수레에 실어 나르는 것을 보고 절도범이라고 직감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범행이 들킨 뒤 수레를 놔둔 채 수 백여미터를 걸어 도망쳤으나 뒤따라간 이씨의 손에 잡혀 결국 경찰에 넘겨졌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1일 이씨에 대해 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여하는 한편, 공사장에서 철근을 훔친 혐의로 전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