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상태에 있거나 사망한 단원고 2학년 학생의 형제자매(피해학생) 142명이 안산시내 35개교에 다니는 것으로 30일 나타났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이 이날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단원고 2학년생 형제자매 재학 현황`을 분석한 결과 피해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단원중(24명)이었다. 선부중(21명), 원일중(15명), 고잔초(7명), 와동중(7명), 석수중(6명), 경일관광경영고(6명) 등이 뒤를 이었다.피해학생이 5명 이상 있는 학교는 단원고 반경 3㎞ 안에 위치해 있었다. 단원중은 단원고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으며 선부중과 원일중은 단원고와 각각 2㎞, 1.8㎞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피해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전문 상담인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학생이 재학 중인 35개교 중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7개교(20%), 전문상담사가 배치된 학교는 9개교(25.7%)에 그쳤다.유 의원은 "세월호 사고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학생의 가족만 집계된 자료이므로 가족이 아닌 친구나 선후배 등 각종 사회적 관계망으로 엮인 학생까지 고려하면 그 피해범위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그는 "경기도교육청은 전문상담교사나 전문상담사가 배치되지 않은 19개교(53명)에는 근처 학교의 교육복지사를 연계지원해 피해 학생들을 관리하겠다는 방안을 내놨지만 피해학생에 대한 지원이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배치된 전문상담(교사)사 만으로는 대단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유 의원은 그러면서 "단원고 학생들뿐만 아니라 형제자매들까지 장기적인 심리치료 지원대책이 시급하다"며 "교육부, 교육청이 장기적인 지원대책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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