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보의 `간판` 김현섭(29·국군체육부대)이 2014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경보컵대회에서 18위에 올랐다.김현섭은 4일 중국 타이창에서 열린 2014 IAAF 세계경보컵대회 남자 20㎞에서 1시간20분39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18위를 차지했다.세계경보컵대회는 올림픽,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과 함께 메이저대회로 꼽힌다.김현섭은 자신이 보유한 20㎞ 한국기록(1시간19분24초)에는 1분 정도 뒤처졌으나 한국의 세계경보컵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이전까지 한국 선수가 세계경보컵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08년 러시아 체복사리 대회에서 김현섭이 20위에 오른 것이다.목표했던 `톱10` 진입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김현섭은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1시간20분대 기록을 내는 데 성공했다. 이전까지 2012런던올림픽에서 1시간21분36초를 기록한 것이 김현섭이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막판 2㎞에서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진 탓에 목표했던 `톱10`을 이루지 못한 김현섭은 "목표했던 1시간19분대를 기록했다면 8위까지도 가능했는데 좋은 기회를 놓쳐 아쉽다.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해 후반 스퍼트에서 밀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루슬란 드미트렌코(우크라이나)가 남자 20㎞에서 1시간18분37초를 기록해 우승했다. 차이쯔린(중국)이 1시간18분52초로 뒤를 이었다.김현섭과 함께 남자 20㎞에 나선 최병광(23·삼성전자)는 1시간23분32초를 기록, 50위에 올랐다.한편 남자 50㎞에 출전한 박칠성(32·삼성전자)은 3시간56분39초를 기록해 60명 가운데 25위에 머물렀다. 함께 나선 오세한(26·성남시청)은 4시간12분33초로 40위에 그쳤다. 남자 50㎞ 우승은 3시간39분05초를 기록한 미하일 리조프(러시아)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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