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족구병(hand-foot-and-mouth disease) 환자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8일 유아를 비롯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를 중심으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월부터 전국 1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족구병 표본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제16주(4월9∼13일)에 전체 외래환자 수 1000명 당 수족구병의사환자(의심환자) 수가 3.9명까지 증가했다.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와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으로 발병하는 질환이다. 소아나 유아의 손이나 발, 입 주변에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발열과 두통 및 구토 등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은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 바이러스 감염을 통한 수족구병은 무균성 뇌막염, 뇌염, 신경계 질환으로 연결되어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어린 아이를 둔 부모라면 평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사마귀 또한 수족구병처럼 소아나 유아에게 자주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 물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HPV)가 몸에 침투해 잠복기를 거쳐 아이의 얼굴이나 팔, 다리 등에 작은 물집이 생기는 것으로 시작된다.수족구병처럼 고열이나 통증은 없지만 방치하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외모적으로도 문제가 되기 쉽다. 또한 피부접촉을 통해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들은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이와 관련, 보명한의원 조석용 원장은 2일 “물사마귀와 수족구병은 봄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유아들에게 자주 찾아오는 질환"이라며 "시간이 지나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하지만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내원하여 검사 및 치료적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조 원장은 이어 “바이러스 질환의 경우 증상 부위를 짜내거나 뜯는다고 해서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의 면역력을 강화하고 내부적인 기능 손상 문제가 있다면 이를 회복시키는데 중점을 둔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바이러스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의 청결 관리에 힘써야 한다. 또한 사람들이 몰리거나 신체접촉이 잦은 장소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고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를 취하면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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