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178개국을 대상으로 어머니와 아동이 살기 좋은 나라를 평가한 결과 30위를 차지했다.6일 국제구호개발NGO 세이브더칠드런(사무총장 김미셸)이 발표한 `2014 어머니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31위에서 1단계 오른 30위를 기록했다.`어머니 보고서`는 세이브더칠드런이 2000년부터 각국 여성의 보건, 경제, 교육, 정치 참여 수준과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 등의 지표를 바탕으로 여성과 아동의 생활환경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자료다.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생애 모성사망위험` 가능성은 4800명당 1명,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1000명당 3.8명으로 조사됐다.생애 모성사망위험은 15세 여성이 평생에 걸쳐 임신과 출산 등의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에 이어 어머니와 아동이 살기 좋은 나라 1위로 선정된 핀란드는 생애 모성사망위험이 1만2200명 중 1명이며, 영유아 사망률은 1000명당 2.9명에 불과했다.핀란드에 이어 노르웨이(2위), 스웨덴(3위), 아이슬란드(4위), 네덜란드(5위) 등이 뒤를 이어 북유럽 국가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15위)가 상위 20개국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미국과 일본은 우리나라에 이어 각각 31위, 32위를 기록했다.반면 최하위권은 소말리아(178위), 콩고민주공화국(177위), 니제르(176위), 말리(175위), 기니비사우(174위) 등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로 나타났다. 하위 20개국 중 비(非) 아프리카 국가는 예맨(163위), 파푸아뉴기니(164위), 아이티(168위) 등 3개국이다.보고서는 여성과 아동이 재난에서 사망할 확률은 성인 남성보다 14배 높다고 지적하며, 현재 2억5000여만명 이상의 5세 미만 영유아가 무력 분쟁의 영향을 받고 있는 국가에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세계 여성·아동 사망 사례의 56%가 분쟁이나 자연재해에 취약한 상황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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