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훈(51) 뉴욕타임즈 한국 특파원이 모교인 영남대(총장 노석균)에서 특강을 했다. 영남대 경제학과 81학번 출신인 최상훈 특파원은 89년 영남대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을 2년간 수학 후, 91년부터 94년까지 코리아헤럴드(The Korea Herald) 기자, 2005년까지 AP통신 한국 특파원을 거쳐 2005년부터 현재까지 뉴욕타임즈 한국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언론인이다. 최상훈 특파원은 2000년 AP통신 한국 특파원 시절,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 보도를 통해 ‘기자들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퓰리처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충북 영동군 노근리에서 전쟁을 피해서 피난을 가던 민간인들을 무차별하게 학살한 사실을 1년이 넘는 취재를 통해 반세기 만에 밝힌 대표적인 탐사보도다. 이 보도를 통해 최상훈 특파원은 퓰리처상을 비롯해 미국 조지 포크상,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국제탐사보도상, 한국기자협회 한국기자상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2008년 미얀마 민주화운동 보도, 2009년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 보도 등을 통해 아시아 출판인협회상, 아시아 인권언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남대 상경대학 ‘21세기 지식특강’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특강은 7일 오후 3시 영남대 상경관 208호에서 ‘나의 외신기자 생활과 외국 언론에 비친 한국 사회’ 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최상훈 특파원은 270여 명의 학생들이 자리를 가득 채운 가운데 진행된 이 날 특강에서 23년여의 외신기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외신기자로서의 자세와 역할’, ‘한국인이 바라보는 외국 언론’ 등에 대해 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