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환율 변동이 너무 급속도로 일어나지 않도록 업계 의견을 전달하고, 환변동 보험료 지원 등을 통해 중소 수출기업들의 환위험 관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지난9일 울산 북구 울산경제진흥원에서 `정밀화학산업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원화 절상으로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원화절상이 우리나라 경제지표 개선과 무역흑자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금융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개별 기업들도 더 나은 상품, 기술집약적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역 정밀화학 수출기업 11개사 대표와 허만영 울산시 경제통상실장 등 20여 명이 참석해 정밀화학업계의 애로사항과 지원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업계 참석자들은 화학물질 평가 및 등록에 관한 법률(화평법)과 위험물안전관리법, 산업안전법, 소방법, 건축법 등의 법규가 상충되고 기술발전이나 업계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예를 들어 기술과 안전설비 등의 발달을 고려하지 않고 수십 년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 지정수량 규제로 중소화학기업들은 주문이 늘어도 생산을 늘릴 수 없다며 지정수량 제도를 현실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위험물안전관리법에서는 위험물을 저장하기 위해 허가받은 제조소와 저장소, 취급소 등에서 취급할 수 있는 수량을 위험물의 종류별로 위험성을 고려해 허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