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17) 3단이 신인왕전 2연패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변상일 3단은 9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제2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민상연(22) 3단에게 12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1로 정상을 밟았다.변상일 3단은 지난 7일 결승1국에서 130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8일 2국에서 14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침내 역전승을 거뒀다. 변상일 3단은 "초반부터 바둑이 좋지 않았고, 나중엔 대마까지 위험해 절망적이었는데 역전승을 거둬 기쁘다"며 "중국기사들을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은 편이다. 더욱 열심히 공부해 세계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상연 3단은 신진서(14) 2단, 신민준(15) 초단 등 우승 후보들을 꺾고 입단 후 첫 결승에 진출했지만 우승 문턱에서 무너지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로써 변상일 3단은 민상연 3단을 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한발 더 앞서 나갔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제131회 입단대회 출신 동기다.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은 입단 3년차 이하(2012년 이후 입단자) 프로기사와 한국기원 소속 연구생 10명(남자상위 7명, 여자상위 3명)이 함께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동등한 자격으로 맞대결을 벌인 이 대회는 지난해 동아팜텍배 오픈신인왕전에서 후원사 메지온(대표 박동현)의 사명 변경으로 올해부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으로 기전 명칭이 바뀌었다. 2014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은 우승상금 800만원·준우승상금 300만원 등 총규모 5300만원이다. 우승·준우승자 등 3명은 6월17~18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메지온배 한중 신예대항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