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은 중년부터 시작해 노년에 많이 발생하는 척추질환이다. 자연적인 노화가 대표적인 원인이다. 척추 가운데에는 신경근관이 있어 뇌부터 허리, 팔, 다리까지의 신경이 지나간다. 이 관의 공간은 경추 부위가 가장 크고, 흉추에서 좁아진 후 요추에서 커지고 다시 좁아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이런 신경근관의 공간이 정상보다 좁아져 허리와 다리 등 부위의 신경에 이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운동량이 많은 허리, 요추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질환으로 척추관을 구성하는 인대와 돌기 등이 두꺼워지면서 척추관 내부가 좁아지고 척수와 신경근이 눌려 발생하게 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여성호르몬 분비가 확연하게 줄어드는 폐경 이후 인대가 늘어나 더 발병되기 쉽다. 허리통증을 기본으로 하여 엉덩이, 허벅지까지 당기는 증상과 함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있으며 증상이 심해지면서 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감각이 없어지기도 한다. 심할 경우 걷는 것 조차 쉽지 않게된다. 허리를 구부리거나 따뜻하게 해 주면 증상은 완화될 수 있지만 치료를 서두르지 않으면 나중에는 배변장애, 보행장애와 같이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령의 환자가 많은 척추관협착증은 수술에 대한 거부감과 당뇨, 고혈압 등의 원인으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여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사례가 많다. 기존에는 두꺼워진 내부를 절제하는 감압척치료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비수술요법 ‘풍선확장술’ 이 개발되어 치료에 대한 길을 열어주고 있다.풍선확장술은 좁아진 신경근관에 2~3㎜의 얇은 카테터를 삽입하여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고 유착된 부분을 박리시킨다. 삽입한 카테터를 통해 약물을 주입시켜 통증을 완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염증과 부종치료도 가능하다. 통증이 심한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풍선확장술을 이용하면 통증이 3배 이상 완화되며 정상보행이 가능해져 일상생활을 정상으로 하는데 도움이 된다. 풍선확장술은 국소마취로 진행이 되며 시술 시간도 20~30분으로 짧아 시술 후 회복이 빠른 편이다. 출혈이 거의 없어 수술 후 회복을 고민하는 고령환자나 고혈압. 당뇨환자에게 시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 천안 우리척병원 척추전문 김한식 원장은 12일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의 협착정도가 더 심해져 나중에는 신경을 누르는 것을 넘어서서 인대가 딱딱하게 굳어버일 수 있다"며 "치료를 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치료가 더 어렵게 되기 때문에 증상이 시작되면 바로 치료를 받아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풍선확장술은 척추관협착증뿐만 아니라 일반 디스크시술에도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이 어려운 고령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