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준 / 뉴시스 스포츠팀 기자    은퇴한 `피겨 여왕` 김연아가 다시 한 번 국민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자신의 은퇴 고별 무대를 가진 뒤 며칠 지나지 않은 13일 전해진 소식 때문이었다. `은퇴 후 첫 행보로 대학원 진학`이라는 뉴스는 각 매스컴의 `많이 본 기사` 상위에 자리했다. 2014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다. 동계올림픽 내내 한국을 뜨겁게 달궜던 열기는 어느새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국민들의 관심은 이제 더 이상 동계 스포츠가 아닌 것 같다.소치올림픽 동안 나타난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직후 보여진 관심에도 차이가 있었다. 지난 2월 소치올림픽 직후 열린 제95회 전국동계체전의 관중석은 썰렁했다.시간이 지날수록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유독 굵직한 스포츠 행사도 많다. 다음달에는 전 세계인의 축구 축제인 2014브라질월드컵이, 9월에는 안방에서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린다.그러나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은 반갑지 않은 일이다. 4년 뒤인 2018년 2월9일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전 세계인의 겨울 축제가 펼쳐지기 때문이다.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전 국민적인 관심과 지원이 당연히 필요하다. 필수 요소다. 2012런던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전 국민적인 관심과 높은 참여도 덕분이었다.평창올림픽도 마찬가지로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이는 평창올림픽에서 한국을 빛내줄 `스타 탄생`을 위해서도 필수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회의 구닐라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지난 1일 방한한 자리에서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리기 위해서는 홈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국내의 동계 스포츠 단체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선수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각 종목 강국에서 외국인 코치를 영입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애쓴다.대한체육회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행 체육회장은 5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까지 했다.이렇게 한다고 해서 평창올림픽에서 한국의 목표 달성을 이끌어 줄 스타가 탄생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있어야만 스타도 나온다.`스타`의 사전적 의미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운동선수나 연예인을 말한다.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스타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올림픽에 나갈만한 선수들은 모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스스로를 단련한다. 대부분의 선수가 온 힘을 다한다.하지만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인기를 높이고 싶으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되지 않느냐`는 말은 노력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오히려 비수가 될 수 있다.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보내면 선수들도 한층 빨리 성장할 수 있다. 그런 관심이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동기부여가 된다. 소치올림픽에서 봅슬레이나 루지, 컬링, 프리스타일 스키 등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커다란 박수와 관심을 받았다. 불모지인 한국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서기까지 그들이 보여준 피나는 노력에 보낸 성원이었다.하지만 이것이 냄비처럼 금방 끓어올랐다가 식는 관심이어서는 안된다. 평창올림픽에서 이들이 한 단계 더 올라선 모습을 보고 싶다면 훈련환경 개선, 경제적 지원도 필수이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 또한 절대로 필요하다. 그래야만 김연아, `빙속 여제` 이상화 못지 않은 스타도 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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