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4강 진출을 확정하며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윤덕여(53)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의 통낫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태국과의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박은선(서울시청)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0 완승을 거뒀다.2연승을 달린 한국은 앞선 경기에서 미얀마를 3-0으로 꺾은 중국(2승 승점 6)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B조 1위를 유지했다. 남은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4강 진출을 확정했다.한국은 골득실이 +16으로 중국(+10)에 6골 우위에 있다. 또 내년 캐나다에서 열리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5위 안에 들면 월드컵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2003년 미국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본선 진출로 역대 2번째 출전이다.한국은 오는 19일 오후 9시15분에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조 1위를 두고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한편 한국은 이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의 연속 골을 앞세워 전반에 2-0으로 앞섰다.전반 11분 박은선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지소연이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태국의 골문을 열었다.박은선은 선제골이 터진지 1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조소현(현대제철)이 찬 중거리 슛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지만 박은선이 문전으로 흐른 공을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2-0으로 앞서며 후반을 맞은 한국은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곧장 골이 터졌다. 박은선이 후반 시작 2분 만에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때린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은 이후에도 이어졌고, 후반 39분 박은선이 자신의 3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