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가 19일 인성교육관 현암정사(玄巖精舍)에서 성년이 되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전통 관례(성년례)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1994년 출생자 중 각 학부(과)를 대표해 25명이 참석해 남자에게는 관(冠)을 씌우는 관례(冠禮), 여자에게는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 계례(?禮)가 선보였다.성년이 되는 학생들은 관례 복장을 갖춰 입고 성년식을 주관하는 어른(큰손님 최성해 총장)과 상견례를 했다.관혼상제(冠婚喪祭)의 하나인 관례는 성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부여하고 주변에서 축하와 격려를 해주는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기는 의식이다.보통 정월의 좋은 날을 잡아 집안의 행사로 치렀다.관례는 학덕이 높은 손님을 초청해 주례를 부탁했다.주례자는 상투를 틀어 관을 씌워주며 "이제 어른이 됐으니 아이의 마음을 버리고 어른의 마음을 지녀라"라는 등의 축사를 했다.주안상을 앞에 두고 주례가 술을 권하며 술 마시는 예도 가르쳤다. 그리고 이제까지 부르던 아이 이름대신 점잖은 자를 지어줬다.최성해 총장은 "성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1995년도부터 관례를 거행해 왔다"며 "집에서는 효도하며 밖에서는 윗사람을 공경하고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성년 관례를 치른 홍진석(연극영화학과 1년) 학생은 "청소년기의 추억을 간직하고 성년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과 해야 할 도리 및 각오를 다지는 기회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