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의식의 수위를 높여왔지만 이번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원칙과 메뉴얼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이 높아졌다.지난 19일 오후 7시3분쯤 대구 중구 대봉동의 경북대 사범대학 부설 고등학교에서 불이 나자 학생들이 평소 익힌 훈련 매뉴얼에 따른 대피로 인명피해가 발생치 않았다.화재 당시 학교에는 야간 자율학습을 하던 1·2학년생 350명, 3학년 240명 등 모두 590명의 학생들이 학교에 남아 학습 중이었다.불은 사대부고 서관 5층 2학년6반 교실의 청소 용구함에서 황경숙(46.여) 교사, 김동권(26) 교생이 첫 발견해 곧바로 화재 대피 방송으로 이어졌다.방송이 나오자 소화전, 소화기를 이용한 자체 화재 진압과 계단으로 학생들이 대구교육청 매뉴얼에 따라 건물 밖 운동장으로 신속 대피했다.학교측은 운동장으로 나온 학생들 인원을 파악하고 피해가 없자 학부모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들의 안전한 귀가를 도왔다.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학생 A군(2학년)은 “평소 대피훈련에 따른 매뉴얼에 따라 학생 모두 계단으로 안전하게 질서정연하게 건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재난이 발생할 때, 무엇보다 몸에 익힌 평소 대피훈련 요령이 가장 큰 안전한 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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