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접구매인 해외 인터넷 쇼핑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관세청(청장 백운찬)은 올 4개월간 세관을 통해 수입된 해외 인터넷 쇼핑물품이 약 500만건에 4억8000만 달러 규모라고 20일 밝혔다.이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330여만건에 비해 50% 이상 급증한 수치다.해외 직구 품목별로는 의류·신발이 133만3000여건(2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건강기능식품 67만여건(14%), 화장품 41만5000여건(8%), 핸드백·가방 39만여건 순으로 나타났다.최대 쇼핑국으로는 미국이 366만6000여건(74%)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중국 56만5000여건(11%), 독일 23만7000여건(5%), 홍콩 21만3000여건(4%), 일본 9만8000여건(2%)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중 간이신고와 목록통관 등을 제외한 일반신고 350만건에 대한 구매연령대 분석에서는 30대가 전체 구매의 52%(177만여 건)를 기록했고 20대는 22%(77만여 건)로 나타나 인터넷에 친숙한 20~30대의 젊은 층이 해외 인터넷 쇼핑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남성보다는 여성(62%)이, 거주지별로는 서울(32%)과 경기(27%)지역 등 수도권 거주자가 해외 인터넷 쇼핑을 즐겼다.이처럼 해외직구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탈세나 불법 반입 등을 방지하기 위한 관세청의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관세청은 X-Ray 판독 전담인력을 양성해 특송으로 들어오는 모든 전자상거래 물품에 대해 X-Ray검사를 실시하고 자동화된 특송화물 전용검사장을 2016년 가동 목표로 구축중이다.또 타인명의를 도용한 불법통관을 방지하기 위해 특송화물의 배송결과를 제출토록 관세법을 개정,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인터넷쇼핑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질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해외직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직구도 수입행위인 만큼 탈세나 불법반입, 반입제한 등에 대해서는 처벌받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