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못 입는 옷이다."홍명보(45) 감독을 포함한 브라질월드컵 대표 선수단은 22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공식 단복을 공개하고 단체 촬영에 임했다.강인한 선수들의 체격을 돋보이게 하면서 디자인과 활동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인 이번 단복의 이름은 `프라이드 일레븐(Pride11)`이다. `대표의 자부심으로 승리하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홍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모두 크게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파주 입소 때, 정장을 착용하라고 할 만큼 패션을 통한 분위기 다지기에 신경을 쓰는 타입이다.홍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데 있어 준비된 자세로 갈 수 있어 영광이다. (이 옷은)어느 누구도 쉽게 입지 못하는 옷이다. 선수들도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력에는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이것을 시작으로 월드컵이 시작됐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단복을 제작한 갤럭시는 단복 상의 안쪽 아랫 부분에 홍명보호의 슬로건인 `원팀·원스피릿·원골(One Team·One Spirit·One Goal)을 새겨 선수들의 단결과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염원을 담았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대표팀 캐치프레이즈는 내가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강조한 부분이기 때문에 모두들 잘 알고 있다. 안쪽에 새기고 다니게 된 것은 좋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주장 구자철(25·마인츠)은 "파주에 입소할 때, 수트를 입는 것은 훈련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며 "감독님의 말씀처럼 지금 입고 있는 대표팀의 단복은 아무나 못 입는 옷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한국 선수단이 월드컵 출전을 위해 단복을 착용하는 것은 2010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이청용(26·볼턴)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훈련의 시작 과정에서 단체로 수트를 입게 돼 감회가 새롭다. 4년 전보다 조금 더 슬림하고 가벼워진 것 같다"고 평했다.손흥민(22·레버쿠젠)은 "양복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잘 모른다"면서도 "편안하고 가벼워 장거리 이동을 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단복은 삼성에버랜드 패션 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가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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