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숙 Bill 플러스 회장아주 오랜 옛날 마당쇠라는 하인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복을 받지 못하고 태어난 것을 늘 한탄하고 고민했다.`난 왜 양반 집 하인으로 태어나 남의 허드렛일이나 하며 고생을 하는 것일까. 내가 결혼하면 내 아내도 자식도 하인이 될 것이 아닌가.` 이렇게 슬퍼하고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지나가던 스님 한 분이 마당쇠에게 물었다."마당쇠야, 무슨 고민을 그리하고 있느냐?""스님, 저에게도 복이란 게 있을까요? 있다면 무슨 복을 타고났을까요?""무슨 복이 있는지 궁금하면 먼 나라 동방삭으로 가 보거라. 거기엔 용한 점쟁이가 있으니 가서 네 복을 알아보아라. 하지만 거긴 아주 멀고 험한 나라니라. 그래도 가겠느냐?""예, 가겠습니다."마당쇠는 희망과 용기를 갖고 길을 나섰다. 지금으로 하면 도전과 같은 행동이다. 평균 연령이 늘어나 120세, 130세, 140세까지 산다고 한다면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것은 도전하지 않는 것일 것이다.밤이 되자 마당쇠는 잠잘 곳을 찾던 중 대궐 같이 큰집을 발견하고 하룻밤을 묵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그 집에는 젊은 여자 혼자서 넓은 집을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아하게 생각한 마당쇠는 여인에게 왜 혼자 살고 있느냐고 물었다. 여인의 대답은 충격적이었다."이 집은 해마다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올해는 내가 죽어나갈 차례랍니다. 그런데 당신은 어딜 가나요?""나는 어디에 복이 들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용한 점쟁이를 찾아가는 길이라오."그러자 여인은 용한 점쟁이를 만나거든 곧 죽을 팔자를 타고 태어난 자신의 점도 함께 봐달라고 간청을 했다. 마당쇠는 하룻밤 묵은 은혜를 생각해 굳게 약속하고는 다시 길을 떠났다. 한참을 걸어 산 속 암자에 혼자 살고 있는 스님 한 분을 만났는데 그도 고민이 있었다. 스님의 고민은 좀 고상했다. 암자 마당에 아무리 꽃씨를 뿌려도 꽃이 피기는커녕 싹조차 나지 않아 속이 상하다면서 이왕 점을 보러 가면 자신의 점도 봐달라고 부탁하는 것이었다. 부처께서는 "고민이 없는 자는 죽은 자와 같다"고 하셨는데 정말 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는 듯했다. 다만 각자의 고민을 얼마나 지혜롭게 해결하느냐가 인간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산 속에 사는 스님은 고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마당쇠는 스님의 부탁을 가슴에 새기며 다시 길을 재촉했다. 한참을 가자 이번엔 넓은 바다가 발길을 막았다. 배도 뗏목도 없어 바다를 건널 수가 없어 고민하고 있을 때 커다란 이무기 한 마리가 나타나 바다를 건너게 해주고 부탁했다."마당쇠 양반, 내 친구들은 모두 용이 돼 승천했는데 난 100년, 500년, 1000년이 돼도 이무기 꼴로 살고 있다오. 내 바다를 건너게 해줄 테니 용하다는 점쟁이한테 내 점도 봐다 주구려. 왜 용이 못 되는지 말이오."마당쇠는 이무기의 도움을 받아 바다를 건넜다. 거기에 점쟁이는 없고 인자한 부처님이 앞을 가로막았다. 마당쇠는 이때다 하고 자신의 복에 대해 물으려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 부처님이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먼저 입을 열었다."자네는 복이 하나도 없네. 그냥 돌아가게."이럴 때 이 글을 읽는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냥 돌아설 것인가, 아니면 부처님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늘어질 것인가. 그냥 주저앉아 통곡을 할 것인가. 하지만 그토록 멀고 험한 길을 찾아갔는데 그냥 돌아설 수는 없지 않은가. 마당쇠는 정신을 차리고 부처님께 사정을 했다. "제 복은 그렇다 치고, 오면서 신세를 진 친구가 셋 있는데 그들의 점이라도 봐 주세요."부처님은 마당쇠가 안 돼 보였던지 귓속말로 친구들의 점괘를 주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발길을 돌린 마당쇠는 첫 번째로 이무기를 만나 큰 소리로 말했다."이무기야, 넌 여의주가 너무 많아서 승천을 못 하는 거야."마당쇠의 말에 이무기는 입에서 세 개의 여의주를 토해냈다. 그리고는 한 개만 물고는 하늘 높이 올라가 버렸다. 마당쇠는 이무기가 토해낸 두 개의 여의주를 갖고 산 속 암자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스님에게로 갔다. 마당쇠는 스님에게 삽과 곡괭이를 가지고 와 마당을 파 보라고 했다. 마당을 파헤치자 금은보화가 잔뜩 쏟아져 나왔다. 그것들 때문에 꽃나무들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꽃을 피우지 못했던 것이다."난 금은보화 같은 건 관심이 없소. 당신이나 가지시오. 난 꽃만 있으면 되오."스님의 말에 마당쇠는 금은보화를 한 아름 안고 마지막으로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는 여인에게로 갔다. 그리고는 부처님이 가르쳐준 대로 이러저러한 남자와 결혼하면 죽음을 면할 수 있을 거라고 알려주었다."그래요? 당신이 바로 그 남자가 아니오?"이렇게 해서 마당쇠는 여의주와 금은보화를 얻고 어여쁜 여자와 결혼까지 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부처님께서는 없다고 한 복을 한꺼번에 여러 개 얻은 것이다. 이는 `내 복이 없으면 남의 복으로도 잘 살 수 있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일깨우는 우화 같은 이야기다.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이 이야기가 단순한 우화가 아니라 교훈임을 알아야 한다. 마당쇠는 부모를 잘못 만나 태어난 죄로 하인이 되었지만 나쁜 환경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그는 용기가 있었고, 그 용기를 갖고 도전했으며 결국은 미천한 신분에서 벗어나 부를 움켜쥐고 아내까지 얻는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성공은 도전하고 실천하는 용기가 있는 자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이 우화는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남편의 사주가 100점이고 아내가 80점이라면 합해서 180점이 된다. 반대로 남편은 20점, 아내는 100점이라면 120점이 된다. 이것이 플러스 알파라는 거다. 남편은 잘 때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자는 게 중요하다. 아내의 손, 자식의 손을 꼭 잡아주어야 정이 생기고 사랑이 피어난다. 내 부모, 내 형제, 직장 상사와 부하, 어느 것 하나 내 인생에 플러스가 되지 않는 것이 없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모두 사랑하면서 플러스로 살아가는 것이다. 윤순숙 투자자문 Bill 플러스 회장 ※윤순숙 회장은 `주식투자는 탐욕을 버리면 성공한다`는 지론으로 투자자들에게 마인드 컨트롤을 집중적으로 강의하고 있는 ‘여성 종합 투자상담사’ 1호다. 투자기법보다는 인문학 교양강좌에 집중, ‘명강’ 평을 듣고 있다. 회원수는 현재 5만5000여 명에 달한다. 문의 1577-7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