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아시안게임은 북한이 9번째로 참가하는 하계아시안게임이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23일 "오는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남조선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조선선수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40년을 거슬러 올라간 1974년 테헤란아시안게임 때 처음으로 아시아 스포츠 무대에 얼굴을 내민 북한은 앞선 2010광저우대회까지 모두 8차례 하계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인천대회 참가로 1998방콕아시안게임부터 시작한 북한의 연속 출전은 5회로 늘어나게 됐다. 한국에서 열린 하계아시안게임으로는 2002부산아시안게임 이후 두 번째다. 첫 올림픽이었던 1972뮌헨대회 때 금1, 은1, 동3개의 메달로 종합 22위를 차지, 자신감을 얻은 북한은 2년 뒤에 열린 테헤란아시안게임에 첫 출사표를 던졌다. 북한은 테헤란대회 때 금15, 은14, 동17 등 46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5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당시 북한보다 한 계단 앞선 종합 4위(금16, 은26, 동15)로 대회를 마감했다. 차기대회인 1978방콕아시안게임 때는 역대 최고인 종합 4위(금18, 은13. 동15)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방콕대회에서도 한국(종합 3위)을 넘어서지 못했다. 북한은 1982뉴델리대회까지 3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으나 한반도에 열린 첫 아시안게임인 1986서울아시안게임에는 불참했다. 서울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은 북한은 4년 뒤인 1990년 혈맹인 중국에서 개최된 베이징아시안게임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은 베이징대회에서 금메달 12개(은31, 동39)를 획득, 중국·한국·일본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금54, 은54, 동73)과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 북한은 베이징대회를 마지막으로 한 번도 4위 내로 진입하지 못했다. 1994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 불참한 북한은 1998방콕아시안게임 때 다시 출전해 종합 8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7개를 땄고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14개와 12개를 수확했다. 남북관계가 좋았던 2002년에는 부산아시안게임에 전격 참가를 결정했다. 당시 북한은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역도 리성희를 시작으로 9개의 금메달(은11, 동13)을 획득, 종합 9위를 차지했다. 특히 리성희의 금메달 시상식에서는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행사 중 최초로 북한국기가 걸렸고 국가가 연주돼 화제를 모았다. 300여명의 미녀응원단은 가는 곳마다 많은 화제를 뿌렸다. 북한은 차기대회인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종합 16위(금6, 은9, 동16)에 그쳐 처음으로 톱10에서 밀려났다. 앞선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종합 12위(금6, 은10, 동20)를 차지했다. 한편 북한은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초대 대회인 1986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모두 5차례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