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다 세이고(54) 축구대표팀 체력 코치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의 체력관리 계획에 대해 입을 열었다.이케다 코치는 24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선수들의 체력 상태는 60~70% 수준으로 올라왔다"면서 향후 계획을 밝혔다.이날 선수들은 셔틀런(20m 왕복달리기)을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을 가졌다. 심박측정기인 `폴라 일렉트로`를 착용하고 뛰게 해 선수의 심박수를 통한 몸 상태와 회복속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훈련이다.이케다 코치는 "오는 28일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닐 수 있다. 오히려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며 "목표는 본선이고 제일 중요한 것은 첫 경기다. (초점은)우선 러시아와의 첫 경기 때로 맞출 것이다. 그러나 본선이 3경기인 만큼 본선 3경기에 맞춰 체력 수준을 끌어올릴 것이다"고 했다.선수들에게 브라질의 기후는 낯설다. 온도와 습도가 높다. 장거리 이동에 기후적인 차이까지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심지어 땅덩어리가 큰 탓에 쿠아이바, 포르투 알레그레, 상파울루 모두 기후 조건이 미세하게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무더운 날씨는 체력 유지에 어려움을 준다.이케다 코치는 "덥고 무더운 날씨에 잦은 이동, 다른 환경 등 선수들의 체력을 저하할 요인들이 많다. 체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마이애미와 브라질에서도 체력에 중점을 둘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더 강한 체력 훈련을 할 것이다. 그러면 선수들의 체력이 또 떨어질 것이다"면서 "체력은 계속해서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야 한다. 이 같은 패턴을 일정하게 반복하면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이케다 코치는 `체력왕`으로 좌우 측면 후방에서 오버래핑에 익숙한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와 이용(울산) 등 사이드 백 선수들을 꼽았다. 이근호(상주)도 이름을 올렸다.그는 "지근섬유가 발달한 선수는 지구력이 좋지만 파워와 스피드가 떨어지고, 속근섬유가 발달한 선수는 지구력이 약한 반면에 파워와 스피드가 좋다"는 설명과 함께 "훈련과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김창수, 이용, 이근호는 밸런스가 좋아 좋은 능력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케다 코치는 영양 보충과 휴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파주NFC의 식단은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정말 세계에서 1등이다"며 "훈련을 잘 받고, 잘 쉬면서 좋은 식사로 영양분을 보충하는 게 중요하다.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케다 코치는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때 홍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데 이어 2012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쓰는 데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