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경제 중심지인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Arena De Sao Paulo) 경기장에서 다음달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2014브라질월드컵 개막전인 브라질-크로아티아의 경기가 열린다. 하지만 개막이 채 20일도 남지 않은 현재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브라질 정부의 미흡한 대회 준비 때문이다. 아레나 데 상파울루는 미완성 상태로 개막전을 치를 운명에 놓여 있다. 경기장 지붕 측면 유리 덮개 설치 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시공을 맡고 있는 건설회사 `오데브레흐트(ODEBRECHT)`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실적으로 이 공사를 월드컵 개막 전까지 완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전기 배선 및 통신·조명 시설 공사도 끝나지 않았다. 완공을 서두르다 지금까지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만 3명의 인부가 목숨을 잃었다. 전 세계가 월드컵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라 있어야 할 때이지만 이번 대회 만큼은 `안전 문제`가 더 화제가 되고 있다. 아레나 데 상파울루는 여러 가지 이름을 갖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부여한 공식 명칭은 아레나 데 상파울루지만 월드컵 종료 후 브라질 프로축구 구단인 코린치앙스의 홈경기장으로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코린치앙스경기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 코린치앙스 팬들을 상징하는 `피엘저웅`·현지 명칭을 딴 `이타케라웅`·등의 애칭도 지니고 있다. 아레나 데 상파울루는 2011년 5월 첫 삽을 떠 약 3년 만인 지난 4월15일 외형적인 완공을 마쳤다. 월드컵 기간 중에는 6만8000명, 2015년 이후부터는 약 4만8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6~7월 현지 기온이 섭씨 12~22도 사이라서 경기를 치르기에 무난한 조건이다.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는 다음달 27일 오전 5시 한국과 벨기에 간의 조별리그 H조 3차전 경기가 펼쳐진다. 그만큼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경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