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서 또다시 녹조 현상이 목격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올해도 지난달 29일 낙동강 중류에서 녹조라떼 현상이 발견됐다"며 "이는 2012년 4대강 보 담수 이후부터 3년 연속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지난해는 낙동강 중류인 대구에서 6월 초에 녹조 현상이 발견돼 늦가을인 11월 초까지 지속됐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이보다 빠른 5월에, 그것도 `녹조라떼`라 불릴 정도로 강 표면을 녹색 조류가 완전히 뒤덮어 심각하다"고 밝혔다.또 "매년 여름마다 창궐하는 낙동강의 녹조 현상이 우려되는 이유는 `마이크로시스티스`라는 독성물질을 함유한 남조류가 대량 증식하고, 그런 강물을 대구시민과 경상도민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보 담수 이후 3년 연속 낙동강 중류에서 나타나는 녹조 현상은 보로 막힌 낙동강이 죽어가고 있음을 증명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4대강 보의 수문을 활짝 열거나 4대강 보를 해체해 강물을 흐르게 하라"고 촉구했다.특히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를 꿈꾸는 후보들은 지역간 갈등만 부추길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는 `취수원 이전`이라는 꼼수로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말고, 4대강 보의 수문을 당장 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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