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난 백화점 직원들의 퇴직금을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대구 북부경찰서는 18일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J백화점 직원들의 퇴직금을 횡령한 이모(47)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수년 전 백화점이 부도난 뒤 소송을 통해 받은 직원 446명의 퇴직금 5억6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J백화점에 일했던 직원으로 부도가 나자 퇴직금 지급 소송 모임의 부회장으로 일하며 보상금 지급 통장을 관리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이씨의 휴대폰이 여자친구의 명의로 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여자친구의 집 주변에서 잠복수사를 벌여 이씨를 붙잡았다.경찰 관계자는 "이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횡령한 돈의 사용처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