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5000여 명의 대구·경북 지역 외국인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안정적인 정착과 적응을 돕겠습니다."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소장에 취임하고 한 달여를 보낸 김병조(55·서기관) 신임 소장은 특유의 온화한 미소로 각오를 밝혔다. 경주가 고향이지만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에 오래 근무를 했던 탓에 다시 서기관으로 승진해 찾은 대구가 더 애틋하다는 김 소장. 다른 지역에 근무하면서도 생활터전을 대구로 택했던 것도 한몫한다. 여기에다 소장으로 부임하면서 새롭게 발령받은 직원들이 예전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동고동락했던 동료들이어서 더더욱 든든하다고 했다. 김 소장은 "현재 조직력이 딱 맞다. 역전의 용사(?)들이 모두 모여 일하니 손발이 딱 맞다"며 웃었다. 대구시 동구 검사동 현재의 청사 부지를 김 소장이 골랐다. 1988년 서무계장으로 근무할 당시 동구 신천동에서 더부살이를 하던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의 새 둥지를 물색해보라는 법무부의 지시를 받은 김 소장은 당시 친하게 지내던 대구시청 공무원을 찾아갔다. 외국인들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던 김 소장은 고심 끝에 대구공항과 동대구역, 고속버스터미널이 가까운 현재의 부지를 찾아냈고 버려져 있던 시유지를 현재의 청사로 탈바꿈시켰다. 김 소장은 "그때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도시철도 1호선이 인접한 최고의 교통요지에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가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1년여가 지나면 다시 대구를 떠나는 김 소장이지만 최고의 팀워크를 갖춘 직원들과 함께 이루고 싶은 꿈이 많다고 했다. 불법 체류자 단속 기관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지역 체류 외국인들의 든든한 이웃이 바로 출입국관리사무소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에서부터 경북지역 출장소 설치 등 산적한 과제가 많다.“며 ”더불어 다문화가족의 지역 사회 정착에도 도움을 줄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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