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송파구 석촌동 일대에서 싱크홀(지반침하)이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대구에서도 싱크홀이 발견됐다.2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께 대구 중구 신남역 5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길이 2.6m, 깊이 1m, 폭 60㎝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해 긴급 복구했다.싱크홀이 발생한 곳은 열흘 전쯤 도로의 일부가 파이는 포트홀이 발생해 중구청이 복구한 지점이다.이 곳은 지난 2000년 1월22일 신남네거리 인근에서 대구지하철 2호선 공사 중 도로가 내려앉아 정차 중이던 버스가 추락해 승객 3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싱크홀이 복구된 뒤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실시한 신남역 지하터널 균열, 누수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지난 19일 대구상수도사업본부도 싱크홀 발생 지점 주변 누수탐사를 실시했으나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대구시는 싱크홀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해 굴착탐사까지 계획하고 있다.이동식 대구시 도로과장은 "지반 내에 공간이 생기고 물이 침투했다 빠지면서 지반침하가 발생한 것 같다"며 "추후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육안으로 확인한 뒤 안전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싱크홀은 지하에 공간이 생기면서 그 속으로 땅이 무너져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주로 석회암지대에서 발생하지만 지하공간에서 굴착이 이뤄지는 경우 지반이 침하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