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에서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 굳히기에 나섰다.유소연은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런던 헌트 골프장(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20언더파 196타를 기록,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한 유소연은 이날 6개의 보기를 쓸어 담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아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렸다. 이틀 연속 노 보기(No Boggy)의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던 유소연은 38개홀에서의 `보기 프리` 행진을 마감했다. 3번홀에서 대회 첫 보기를 냈다.첫날부터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유소연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유소연은 지난 2012년 제이미 파 톨레도 클래식 우승 이후 2년 만에 LPGA 통산 세 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아울러 3주 연속 한국인 우승 가능성도 높였다.이날 56홀 코스레코드를 갈아치운 유소연은 큰 변수 없이 최종라운드를 마친다면 토너먼트 레코드 새롭게 세울 수 있다. 종전 토너먼트 레코드는 2004년 우승자인 멕 멀론(미국)이 세운 18언더파 284타다.2년 만에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힘차게 돌던 유소연은 클럽은 3번홀(파4)에서 주춤했다. 1타를 잃으며 대회 첫 보기를 냈다. 하지만 6~7번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상승세로 돌아선 유소연은 후반라운드에서도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추가해 4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오랜만에 힘을 낸 최나연(27·SK텔레콤)도 사흘 내내 선전하며 우승 가시권을 놓치지 않았다. 6타를 줄인 끝에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 아자하라 무뇨스(27·스페인)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 담는 쾌조의 컨디션으로 최종라운드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세계랭킹 1위 자리 탈환에 도전하고 있는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7타를 줄인 끝에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유소연과는 6타 뒤져 있다.유소연-최나연-박인비 등 `태극 낭자`의 거침 없는 기세 속에 외국 선수들도 나름의 선전을 펼쳤다.올시즌 2승을 보유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7·스웨덴)는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 단독 5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박인비와의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그쳤던 브리타니 린시컴(29·미국)은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공동 6위에 랭크됐다. 수잔 페테르센(33·노르웨이)은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 공동 9위로 톱10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