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예술중점학교`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2011년 기대 속에 개교한 예술중점학교는 대구시교육청의 공약이었던 `국립대구예고` 유치가 사실상 불발됐고, 각 학교의 활동들도 두드러져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운영지원금이 대폭 줄었고, 2016년부터는 예산이 책정돼 있지 않아 `장밋빛 공약`에 이은 `일회성 개교`에 그치면 어쩌나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예술중점교육을 받는 아이들의 눈빛부터 다릅니다. 선진국형의 교육과정 다양성을 실현하는 성공사례입니다.” 관련 업무를 맡고있는 대구교육청 학교생활문화과 김기선 장학사는 매우 후한 평가를 내린다. 지역에서는 교과부의 승인에 따라 2011년부터 대구제일고(미술), 성당중(미술), 소선여중(음악)에 각각 60명의 정원으로 예술중점 두 개 학급씩을 육성해 오고 있다. 개교 당시 학교당 4억5천만원 가량의 시설지원을 했고, 또 학년 당 1억원 가량 연간 운영비가 지원되고 있다. 올해에는 첫 졸업생도 배출했다. 대구제일고에서는 홍익대 디자인과에 7명을 진학시켰다.수성구의 소선여중의 경우 졸업생 43명 중 예술고 25명(국립국악고 3명 포함) 예술계 특화고 2명, 인문계 고등학교 16명으로 진로를 잡았다.소선여중 학급운영의 특징은 관현악, 성악, 작곡, 피아노, 국악 전공 학생들에 주 1회 개인레슨을 실시하고 있다. 강사진은 국내외 우수한 대학을 졸업한 해외유학파 출신이 대부분이다. 그 결과 음악중점 학생들은 각종 음악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 하고 있다. 제18회 TBC 음악 콩쿨 성악부분 1위, 한국음악협회 주최 콩쿨 대상, 경북예술고등학교 전체 대상 등이다.  금번 1회 졸업생 박누리양은 경북예고에 전면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또 합창, 합주단은 교내외 다양한 행사 및 합창합주대회, 교육청 초청연주 대합창제 출연 등 활동들도 두드러졌다는 평가다.커리큘럼을 살펴보면 일반교과 수업을 1시간씩 줄이고, 시창청음, 전공실기, 합창합주, 음악사, 음악이론, 음악감상 등을 3년간 510시간 실시한다. 일반계고, 특목고, 예술고 진학을 생각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학업과 음악교육의 균형을 맞추어 교육하고 있다.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은 올 11월 초에 예정돼 있다. 다른 두개 교도 운영면의 틀은 대동소이하다.그러나 아직 정착단계인 만큼 과제도 많다. 운영예산이 지난해 총 8억원 가량에서 올해 6억원으로 줄었다. 게다가 내년을 끝으로 지원 종료가 예정돼 있다. 학생선발과 관련해서도 일반적인 전형방식을 준용하다보니 추첨 방식으로 치러지게 돼 학교 당국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홍보는 물론 공격적인 재능보유학생 유치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다.이에대해 김기선 장학사는 “선발 방식의 보완은 건의가 돼 연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2016년부터의 운영비 예산을 교육부로부터 받아 내는 부분과  올해부터 추진 중인 일반계고 역량강화를 위한 예체능 진로집중 교육과정과 연계해 국립대구예술고의 추진이 유보된 상황에서 운영의 묘를 잘 살려야만 된다.”며, “기왕 시작해 성과를 내고 있는 예술중점학급이 예산이 끊겨 개교하지 않은 것 보다 못하게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대구 지역의 전체 고교 한학년에서 예술의 끼를 발산하고 있는 학생 수는 3000 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국악 재능을 가진 초교 6학년 여학생의 한 학부모는 “우동기교육감의 공약이었던 국립대구예술고가 불발된 상황에서 ‘학생들의 감성교육 강화로 하이터치(교감능력), 하이컨셉(감성표현력)으로 표현되는 미래사회 인재 육성’이라는 예술중점학교의 목표가 더 확대 발전되었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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