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이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 대학을 앞질렀다는 통쾌한 뉴스가 전해졌다. 또 전체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문대 취업률은 4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고학력 인플레현상이 시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그런 중에도 대구·경북지역 전문대의 취업률이 전국 선두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해 8월과 올 2월 졸업자의 대학별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4년제 대학 취업률은 2012년 59.5%에서 지난해 59.3%, 올해 58.6%로 하락했다. 반면 2011년 60.7%였던 전문대 취업률은 올해 61.4%로 올랐다. 4년 연속 상승이다. 올해는 특히 전문대를 포함한 비수도권 대학의 취업률 역시 59.7%로, 수도권 전체 대학(57%)에 비해 2년 연속 우위를 지킨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의 전문대의 약진상이 두드러졌다.4년제 대학 중에서는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금오공대, 위덕대, 가야대가 그룹별 전국 톱10그룹에 들었다. 또 전문대는 구미대, 영진전문대, 영남이공대, 경북전문대 등이 그룹별 전국 톱10에 포함되는 등 발군의 성적을 드러냈다. 이로써 대학 졸업후 취업을 하고자 한다면 처음부터 전문대로 진학하는 것이 옳고, 그것도 지방으로 눈길을 돌려야 한다는 공식이 나온다. 더욱 취업률 선두에 대구-경북지역의 전문대가 군림하고 있어서 자랑스럽다. 특히 눈여겨 볼 것은 구미대와 영진전문대의 취업률 전국 1-2 성적과 함께 교육부가 대학취업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훨씬 이전부터 산업체와 밀착한 취업교육을 통해 거의 전원 취업을 자랑해 온 점이다. 특히 영진전문대의 경우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기업으로부터 받은 교육내용으로 전공코스 교육과정 교과목을 편성해 필요인원수만큼 심화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로써 삼성 LG SK 두산 등 대기업 등에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는 실적을 쌓고 있음은 본받을 필요가 있다.취업률로 대학을 서열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러나 고령자취업이 증가한 반면 청년백수가 늘어나는 등 청년 실업난 해결이 국정의 최우선과제라는 점에서 지방대의 약진은 주목할 일이다. 지금은 4년제 대학을 나와 취업을 위해 다시 전문대로 가고 있다. 그런 추세에 맞춰 전문대학도 단순 취업보다 `직업 명장(名匠)을 길러내는 것으로 교육의 차원을 높였으면 한다.